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기를 원한다. 행복한 삶을 꿈꾸며 돈을 벌고, 결혼을 하고, 아늑한 보금자리도 꾸민다. 하지만 이 시대 사람들에게 정작“당신은 행복합니까”라고 물으면 부정적인 대답이 많다. 시대는 발전했고, 소득수준도 높아졌지만 오히려 가난하던 시절 보다 더 행복하지 못할 때도 있다. 이로 보건데, 행복은 물질적인것에서 부터 오는 것은 아닌것 같다. 그렇다면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전도서에 그 답이 있다. 전도서는 하나님의 말씀임과 더불어 역사 속에서 소위“행복교과서”로 불리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이 무엇인지 알려주었다. 그렇다면 전도서에서 가르쳐 주는 행복은 무엇인가? 아이러니 하게도 그 답은“죽음을 인식하는 것”에 있다.
전도서는 잔인하리 만큼 죽음에 대해 직설적으로 묘사한다. 내가 누구이든지, 내가 무엇을 했는지 관계없이 모든 사람에게 죽음이 임한다고 말한다. 일단 죽고 나면 이 땅에서는 그 어떤 소망도, 기회도 가질 수 없는 상태가 되고 만다. 그런데 이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 도대체 우리의 행복과 무슨 관계가 있는가?
4절은 그것에 대한 매우 중요한 답을 제시한다.“모든 산 자들 중에 들어있는 자에게는 누구나 소망이 있음은 산 개가 죽은 사자보다 낫기 때문이니라.”살아있는 자의 소망을 이야기 한다. 어제 죽은 자가 결코 가질 수 없는 소망,희망,기회가 오늘 살아있는 자들에게 는 주어져 있다는 것이다.
5-6절은 이 사실을 좀 더 명확하게 말한다.“산 자는 사랑할 수 있는 기회, 미워할 수 있는 기회, 시기할 수도 있는 기회, 심지어 죽을 수 있는 기회마저 있다”고 말이다. 하지만 죽은 자에게는 아무 기회가 없다.“기회의 소망”이 있다는 것, 이것은 살아있는 자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자 행복이다.
죽음은 우리 가까이에 있다. 좀 더 살고, 덜 살고의 문제이지 우리모두는 언젠가 죽음을 맞이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내가 죽지 않고 살아있다는 것은 내일을 꿈꿀 수 있게 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다. 죽음을 통해“오늘”의 소중함을 발견하자. 어제 죽었던 자들이 결코 가질 수 없었던 이“하루”가 얼마나 귀한 선물인지를 생각하자. 그리고 이 하루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찬양과 영광을 돌려드리는 삶을 살아가자.
- 강진현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