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의 하나님 공동체인 이스라엘이 위기에 빠졌다. 그러나 하나님의 신실하심으로 건짐을 받았다. 매일성경의 앞으로 한달간 본문인 민수기에 나타난 백성의 위기는 신약의 하나님 공동체인 교회의 위기뿐만 아니라 교회의 가야할 길을 보여준다.
똑똑한 지도자 12명이 40일간 가나안을 정탐하고 내린 결론은 자기네가 메뚜기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를 그대로 받아들인 백성은 통곡하며 애굽으로 돌아가는 길만이 살 길로 여기며 지도자를 죽이려 했다. 이에 하나님은 “나를 멸시하는 이 백성을 전염병으로 멸망시키겠다”고 하셨다(13, 14장). 절대 위기다! 모세와 아론의 지도력을 아니꼽게 여긴 고라 일당은 영특한 지도자 250과 더불어 쿠데타를 일으켰다. 여기에 다단과 온 회중이 합세하였다. 이에 하나님은 “내가 순식간에 멸하겠다”고 진노하셨다(16장). 절대 위기다. 감사, 인내하지 못하고, 기회만 되면 불평, 원망하는 백성에게 실망한 모세가 마침내 혈기를 터뜨렸다. 반석에게 명령을 내리도록 되었는데, 오히려 지팡이로 치며 혈기를 부림으로 하나님 거룩을 가리었다. 그는 가나안 입성의 영광을 빼앗겼고 백성은 지도자를 잃게 되었다(20장). 백성에게 절대 위기다. 가나안 입성을 눈앞에 두고 가나안 우상숭배와 제의적 음행을 저질렀다. 이방 선지자 발람의 사특한 꽤에 빠져 2만4천명이 염병에 걸려 죽었다. 영혼의 음행을 저지르더니 육체의 음행에 빠지고 육체의 질병에 걸려 들었다(25장). 절대 위기다!
각종 위기에서도 살아남음은 전적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맺으신 언약때문이다. 아브라함의 씨가 가나안 땅을 유업으로 받게 된다는 언약때문이다. 마침내 여호수아 곧 예수로 말미암아 가나안에 들어간다. 율법의 대표인 모세로 구원받을 자가 없으며, 오직 복음의 대표인 예수로 말미암아서만 구원받는다. 예수 안에서 천국 백성된 자들은 구원받음에 감사하여 싸워야 한다. 마치 싸울 수 있는 남자들을 가나안 입성전에 인구조사한 것은 정복전쟁을 위함이듯이 선으로 악을 이기는 전쟁을 성도들이 해야 한다.
세상의 소리보다 하나님의 소리를 크게 들어야 한다. 믿음의 지도자에게 불평보다 축복으로 함께 해야 한다. 선한 일에 혈기 대신 끝까지 겸손해야 한다. 영육 음행에서 거룩을 이뤄야 한다! 우리의 작은 투쟁을 귀히 여기시어 큰 승리를 안겨주신다!
- 박성만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