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조국의 추석은 10일의 연휴이기에 많은 만남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황금의 명절이다. 그러나 이를 누릴 수 없는 분들은 오히려 군중속의 고독을 겪어야 한다. 명절이 오히려 고통이 될 수도 있다. 고교 2학년 11월에 예수님을 주인으로 영접한 학생이 그러했다. 명절마다 제사를 안드리기에 어른들로 부터 야단을 맞는 그는 분명 외로운 자처럼 보였다. 그러나 주변의 모든 사람들을 심령으로 축복하였기에 결코 외롭지 않고 도리어 베푸는 부자였다.
그는 사방으로 욱여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한 것은 오히려 저들을 위해 하나님 나라의 천국백성 및 일꾼되기를 기도했기 때문이다. 그를 주님이 들으시고 온 가족 친척을 소중한 천국일꾼들로 사용하셨다. 특히 사촌 형님은 훌륭한 장로님으로 지난 5월에 70세 은퇴장로의 영광을 누리셨다. 섬김의 상처를 온몸에 지닌 장로님처럼 예배의 큰 교훈 전달의 도구가 된 한 여인이 있다. 무척 자유롭게 보였지만 그렇지 못했고, 더우기 평강은 전혀 없었다.
잘못된 해석에서 잘못된 예배를 드리며 헛다리 집는 생활을 했기 때문이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사마리아 여인의 주인되시기 위해 예수님께서 먼저 찾아오셔서, 자신의 그리스도되심을 깨닫게 하셨다. 여인의 깊은 공간에 채워져야 할 소중한 것이 제대로 체워진 것이다. 성욕의 충족 혹은 종교 의식의 참여로 채우려했지만 … 자신의 모든 것을 말한 선지자는 모든 고통을 치료하실 제사장이시요, 앞 길을 정확하게 책임지실 왕으로 고백되어졌다. 함께하시는 주님은 부담의 혹이 아닌 풍요의 제공자로 여겨졌다.
믿음의 혜택이 수동이듯이, 사랑의 제공도 받은 사랑의 감사 내지 감격의 열매이다. 사랑은 허무에서 스스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받은 풍성에서 자연스럽게 터져나온 결과이다. 가장 소중히 여겼던 광야생활의 보물 물동이를 뒤로 하고 주님께서 하나님 나라 주인공되심을 자랑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다. 자기가 피하며 다녔던 그 사람들이 도리어 만나야 할 대상으로 여겨졌다. 주님을 인격으로 만난 그녀는 이웃도 주님 사랑을 받아야 할 대상으로 여겨졌다. 그리고 처절한 하늘 기쁨을 마침내 누리게 되었다.
심령속에 주님이 주인으로 자리를 잡게 되면 나와 너의 관계가 끈끈하게 되며 하나님 나라의 풍성을 누리는 자가 되어진다.
- 박성만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