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높아진 자가 있다. 소위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음을 보여준 자가 있다. 미국 연방대법원 대법관(Supreme Court Justice)이 된 소니아 소토마요르이다. 푸에르토리코에서 건너 온 알코홀 중독자 아버지와 늘 바쁜 간호 조무사 어머니 사이에서 뉴욕의 음지 브롱스에서 태어났다. 7세에 소아당뇨 진단을 받고 평생 인슐린 주사를 매일 놓고 있다. 9세에 아버지를 여의고 빈곤과 열악한 환경을 이기며 명문 법대를 졸업했고, 변호사 시절 여성 및 소수인종 차별 등의 갖가지 장벽을 이기며 오늘에 이르렀다.
여기에 지극히 높아진 자들이 있다. 대법관이 아닌 하늘나라 제사장이 된자들이다. 바로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반석의 성도들이다. 세상에서 제일 더러운 사람의 마음(렘 17:9)이 우주에서 유일 완전하게 깨끗한 하나님의 마음과 교제하는 자들이다. 보통 제사장이 아니라 왕같은 제사장이다. 너무나 높아진 의의 제사장이라는 것이다. 의로 불의를 다스리는 왕이 될 수 있음은 그리스도의 피로 값없이 의롭다 함을 받았기 때문이다(롬 3:24, 5:9). 하나님의 기이한 빛(His wonderful light)에 들어온 “고치자”다.
“고치자”는 품위 유지를 제대로 수행해야 한다. 끊임없이 의롭게 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데 은혜아래 있으니 죄를 지어도 구원에 관계없으니 편안하게 세상의 더러운 것들과 타협하며 살도록 되어있질 않다. “은혜 아래에 있으니 죄를 지으리요 그럴 수 없느니라...순종의 종으로 의에 이르느니라”(롬 6:15)의 말씀대로 말씀을 순종하는 의의 삶을 처절하게 살아야 한다. “항상 복종하여 두려움과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어 가라”(빌 2:12)의 옷깃을 여민 삶을 실천해야 한다. 의의 깨끗한 옷을 입어야 한다.
“혼인 기약이 이르렀고...빛나고 깨끗한 옷을 입도록 허락하였으니 이는 성도들의 옳은 행실이니라”옳은 행실! 신랑되신 주님 앞에 서는 신부! 선한 일에 우직함(Stubbornness)과 불편을 극복하는 회복성(resilience)으로 우리도 소니아처럼 승리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은혜의 새언약을 주도적으로 맺으신 하나님이 우리의 주인으로 힘을 주신다. “내가 맺으리라””내가 나의 법을 그들 속에 두며””내가 그들의 마음에 기록하며””내가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고 새 언약을 맺으신 “내가”께서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신다. 이 놀라운 인도를 이웃에게 자랑할 뿐이다!
- 박성만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