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터에 나온 군인이 소속감이 없다면 생각이 없는 자요 전혀 쓸모없는 자다. 싸워야 할 군인이 싸움이 무서워 벌벌 떨거나, 두고온 연인만 멍하게 생각하고 있다면 쓸모있는 군인이 결코 아니다. 기드온 300용사는 소속감을 분명히 가지고, 심지어 쉴만한 물 마실 때에도 그 자세를 지녔기에 미디안 13만 5천명을 격파하며 민족 구원의 도구로 쓰임을 받았다. 현재 우리는 악령과의 전쟁터에 있으며, 성령에게 소속된 군대의 한 군인임을 분명히 해야겠다.
지난 달 14일에 발생한 플로리다 더글라스 고교의 총기 사고로 많은 고등학생들이 총기규제를 촉구하는 전선에 앞장 서고 있다. 한 해에 평균 3만 6천 여 명이 죽어가는 오피오이드 마약과의 싸움에 정부와 의료 단체들이 본격적인 전투에 들어가고 있다. 한 반도의 긴장된 전쟁 분위기에서 평화가 이루어져 가는 듯한 때에 사순절 새벽집회 속의 우리는 기도의 끈을 놓치지 않고 있다. “평화로다!”라고 외칠 때에 무서운 일들이 펼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소용돌이 치는 국내외 소용돌이 속에서 하나님의 선한 손 길과 악령의 악한 손 길이 싸우는 것을 보아야 겠다. 인류의 첫 조상이 악령의 세 가지 유혹에 걸려 넘어지자 하나님은 짐승의 피흘림으로 제작된 가죽 옷을 지어 입히며 죄를 가리우셨다. 악령은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과 결혼하게 함으로 혼잡케 하고, 결국 죄악이 땅에 가득차게 하였으나 하나님은 세상을 홍수로 심판하시고 노아 가족을 방주로 구원하셨다.
악령은 백성들이 하나님을 대적하여 흩어짐을 면하게 하려 했으나, 하나님은 언어의 심판을 내리시며, 아브라함을 택하여 언약신앙으로 세상과 싸우게 하셨다. 악령은 바로를 통하여 이스라엘 멸종을 시도했으나 하나님은 모세를 불러 그 백성을 구원하셨다. 악령은 므낫세를 통해 우상을 심히 섬기게 함으로 무죄한 피를 많이 흘리게 하였으나 하나님은 세 번 포로된 것을 세 번 회복시켜 주셨다. 가라지와 알곡의 두 흐름이 신약과 교회 역사 안에 있다!
성령은 허물과 죄로 죽었던 우리를 살려 주시며, 예수를 그리스도로 깨달아 알며 고백하도록 하시며 소속감을 갖게 하신다. 또한 하나님의 인격을 닮아 가도록 무장시켜 주신다. 그리고 싸움을 통하여 승리하도록 이끄시며 영생을 땅에서도 맛보게 하신다.
- 박성만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