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의 여름은 고온다습하기에 비교적 더욱 쉽게 화를 낼 수 있다. 아틀란타의 한 교회는 지난 주일 70%의 교인이 찬성했지만 75%에 못미쳐 담임목사를 청빙하질 못했다. 2년 여의 공백이 더욱 길어질 수 있기에 많은 교인들이 실망과 분노에 휩싸일 수 있기에 은밀히 기도한다. 조금 더 인내하며 평안을 유지할 수 있도록! Anger Institute of Chicago의 레너드 인그램 박사는 미국인 1/7이 폭발일보 직전에 살고 있다고 하는데, 자기 속의 분노 원인을 살피며 절제의 능력을 키워야겠다. 요나의 분노를 통해 살피자.
그는 하나님에게 대단히 실망했다. 뜻을 돌이켜 앗수르 니느웨 백성에게 예언된 재앙을 돌이키심에 대하여 하나님의 잘못된 처신으로 여기며 분노했다. 우상숭배의 나라요 이스라엘을 끊임없이 괴롭히는 원수 나라에 하나님의 화끈한 정의가 나타나서 불심판을 받아야 만이 요나가 생각하는 하늘 정의가 이루어지는데, 저들이 살아 남는 것이 도대체 자기 생각과 맞지를 않았다. 물론 이론적으로 하나님은 사랑이 많으셔서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재앙을 내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지만 실제로 일어난다는 것은 참을 수 없었다.
그래도 한가닥의 정의 구현의 소망을 가지고 성 동편 언덕에 초막을 급히 치고 성의 몰락을 기다렸다. 그 백성이 잠깐 회개했지만 곧 옛 생활로 돌아가 재앙받을 것을 사모했다. 초막위에 박넝쿨이 덮히며 햇빛을 막아서 시원하게 함을 크게 기뻐했다. 이를 하나님이 자신의 생각에 동조하는 화해의 제스쳐로 여겼는데, 아주 잔인한 일이 벌어졌다. 벌레가 잎을 먹고 사막바람이 남은 것 조차 날려 버리니 섭씨 50도에 육박하는 땡볕에 정신이 희미해 졌다. 다시금 고질병이 도지며 죽여달라고 생때를 썼다.
크고 작은 기적을 통해 요나의 회개를 기대하셨지만, 엉뚱한 반응에 하나님은 다시금 온유의 질문으로 대화를 끝내신다. 너는 잠깐 존재하는 박넝쿨 때문에 화를 내는데, 소중한 12만 생명을 내가 아끼는 것이 당연하지 않니? 라는 질문에 요나가 회개했을까? 참으로 악하다고 여기는 12만명의 회개보다 선하다고 여기는 한 선지자의 회개가 더 어렵다. 생명이 구원 얻음을 가장 귀한 것으로 여기지 못함을 요나가 회개해야 하듯이 우리도 그러하다. 이것 외에 모든 것은 박넝쿨이며 대부분의 분노는 의미없는 분노이다.
- 박성만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