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란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는 자들이다. 나사렛 출신의 한 유태인 청년을 우리 삶의 주인으로 모신 믿음은 기적중의 기적이다. 우리의 전 인격을 동원하여 믿은 것이지만 사실은 믿어지는 것이다. 우리를 위해 십자가의 처형을 대신하여 받았다는 것을 믿는 것은 사실 믿어지는 것이다. 이성을 초월한 그 무언가의 힘이 작용된 것이다. 사도 바울은 믿음을 하나님의 선물이라 했고, 칼빈주의자들은 하나님의 불가항력적 은혜라고 한다. 도저히 저항하지 못하고 마침내 믿게된 은혜(irresistible grace)라고 한다.
가장 소중한 것들은 주어진 것이다. 부모로 부터 물려받은 생명, 이를 유지하는 빛, 물, 공기 등의 자연은 주어진 것이다. 더욱 영원한 생명의 도구인 믿음도 물론 주어진 것이다. 이것들을 잘 관리하기 위해 노력한다. 무엇보다 믿음의 선물을 베풀어 주신 분과의 교제를 삶의 최우선에 두려고 우리는 무지 노력한다. 아울러 자연을 공해로 부터 보호하려고 플라스틱 병과 종이 관리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 우리는 역사상 가장 풍요한 미국에서 살고 있다. 낭비를 미덕으로 아는 낭비의 분위기에서 검소한 생활을 해야 한다.
풍요의 현장! 5병2어(떡 다섯 덩어리와 물고기 두 마리)로 장정만 오천명이 먹은 배부름의 들녘에서 주님은 남은 것을 버리지 말라고 명령하셨다. 그리고 알뜰살뜰 거두어서 12 바구니를 만드셨다. 분명 배고픈 자들에게 분배되었을 것이다. 유엔과 worldometers 통계에 따르면 현재 7억5천 명이 피골이 상접한 채 고통을 겪고 있으며, 이에 반해 과체중인 자가 16억 3천 명이고 비만증으로 고통을 겪는 자가 6억 7천 명이라고 한다. 너무 먹어서 문제가 되는 숫자가 기아 고통자의 3 배가 넘는다고 한다.
호세 그라지아노 실바 FAO 소장은 “우리가 음식 낭비를 줄이면 20억명을 구제할 수 있는 음식이 생긴다”라고 한다. 먹을 때마다 먹지 못하는 자를 염두에 두며 한 밥풀을 소중히 여기자. 아울러 영원한 생명의 양식인 예수님을 먹지 못해 죽어 있는 심령들을 마음에 따뜻이 품고 기도하자! 업신여길 수 있는 1 센트를 소중히 여긴 어느 성도의 동전 묶음이 여기에 있다. 영과 육의 풍요를 누리는 자들은 지극히 작은 밥 한 톨과 한 동전을 소중히 여긴다. 거져 받은 풍요를 고통자에게 전달하려는 소명 때문이다.
- 박성만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