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신자는 말을 예쁘게 할 수 있는 실력을 인격속에 알알이 지니고 있다. 말을 통하여 약한 자를 강하게 하며 심지어 죽은 자를 살리는 권세를 소유하고 있다. 세상을 말씀으로 창조하시고, 뭇 심령을 말씀으로 재창조하신 예수의 영이 우리들 속에 계시기 때문이다. 예수믿은 후 저 자신도 입술의 말이 아담하게 바꾸어진 것을 약간은 느끼고 있었지만, 절친한 친구 어머님의 놀람 때문에 확인할 수 있었다.“너는 어쩜 말투가 이리도 바꾸어졌니! ㅆ으로 시작하여 ㅆ으로 끝나던 말투가 미소로 시작하여 미소로 끝나니…”
권세있는 혀의 소유자가 되어졌음을 고백하며, 말의 능력을 누리기 위하여 우리는 다음의 단계를 잘 밟아야 한다: 먼저 잘 듣고, 부드럽게 말하되, 멈출 말은 멈추어야 하며, 성령께 대화의 주인이 되도록 계속 기도로 맡겨야 한다. 그리할 때 영원한 생명 얻은 자의 풍성한 삶을 더욱 체험하게 될 것이다(요 10:10하). 모든 대화의 기초는 잘 들어야 한다. 우리가 새 생명 얻은 것도 주님의 복음을 무엇보다 잘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음으로 믿어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의 자리에 이르렀던 것처럼!
상대의 말을 듣기 전에 성급히 대답하는 모습을 잠언은 미련한 자라고 규정하며, 결국 손해를 본다고 한다. 야고보 사도는 듣기를 빨리하되 말하기는 천천히 하라고 하면서 듣기의 우선권을 강조한다. 사실 우리 머리 구조에서 말하는 구조는 7 구멍 중에서 하나이나, 듣기와 관계된 것은 여섯이다. 여섯을 통해 상대의 대화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정리한 후 말을 하되, 상대의 말이 끝나기 전에 할 말을 이미 결정한 것은 잘 듣는 모습이 아니다. 잘 들은 후 반대의 의견이라면 유순하게 말해야 한다. 과격한 반대는 분노를 일으키지 않겠는가.
반대 의견을 부드럽게 함은 대답할 내용에 소금을 쳤기 때문이다. 생 배추를 소금에 일정 시간 절여야 김치를 담글 수 있듯이 내 의견이 완전 옳다는 생각을 내려놓고 점검할 시간이 필요하다. 여기에서 유순한 말이 나온다. 소금 속에서 불순물이 죽듯이, 거짓말과 아첨, 의미없는 말들이 죽도록 소금으로 절여야 한다. 죽은 불순물은 목구멍에서 멈추었고, 결국 배설물로 나간다. 불순물이 마음에 쌓이지 않도록 선한 은혜의 말씀을 부지런히 마음에 축적하며 기도하자. 그 은혜 안에서 결국 강건함과 대화의 복을 누린다!
- 박성만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