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고 하는 인생은 정치 속에서 살고 있다. 누군가의 다스림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첫 인간 아담 부부는 하나님의 다스림을 풍성히 누리다가 사탄의 유혹을 받아 그의 다스림을 받아 죄를 지었다. 그 원죄의 더러움이 인류의 피속에 흐르고 있다. 더러운 피에서 자유롭지 못한 인생을 대속하기 위해 깨끗한 피를 흘려 천국 백성으로 삼아 주셨다. 예수 피를 믿음으로 거듭난 인생의 먼저 할 일이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것”이다. 곧 하나님의 다스림을 잘 받아 말씀을 이루어 드리는 하늘 시민의 삶이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세 나라의 정치 속에서 살고 있다. 미국, 한국, 천국이다. 천국 시민권자로서 미국과 한국에서 덕을 세우며 사랑의 실천자로 살아야겠다. 오늘의 매일성경 본문은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를 선포한다. 이는 황제와 하나님을 반반씩 섬기라는 뜻이 아니다. 황제의 형상이 새겨진 돈을 황제에게 세금으로 내는 것이 옳다면 하나님의 형상이 새겨진 인간은 마땅히 하나님께 드려져야 한다는 것이다. 나라들에 충성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하나님께 순종은 더 우위에 있다.
우리가 믿는 성경을 가장 훌륭하게 요약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의 23장은 “위정자의 의무와 그리스도인 국민의 도리”를 설명한다. 교회의 정치는 국가의 정치와 구별되며 별개이다. 국가의 위정자들은 교회가 하는 일들이 교리 논쟁이나 권징에 관한 것일지라도 공동의 질서를 파괴하지 않는 한 간여할 수가 없다. 그리스도인은 국가를 위하여 기도하며 납세와 국방의 위무 등 국민된 도리를 다하고 정당한 국가의 권위에 복종해야 한다. 곧 정치와 종교의 분리를 강조하며, 신자의 국가 섬김에 대해 설명한다.
신자의 경건하고 평안한 삶을 위해 위정자(삼부요인)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딤전 2:2). 기도한다는 것은 역사의 창조자, 섭리자, 심판자 되신 하나님의 권위밑에 위정자의 권위가 있음과 아울러 국민의 생사화복을 주장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고백하는 것이다. 그런데 마치 모든 권세가 특정인에게 달려있는 것처럼 정치 논쟁에 휩싸이며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더욱 그들을 위해 도고해야겠다. 나라를 위해 납세의 의무를 성실히 감당하면서...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역사의 수레바퀴를 돌리시는 분은 하나님 우편에 계신 예수님이시다. 주님의 말씀으로 앞 길을 밝히 보면서 (선지자), 나라들 속에서 지혜를 베푸는 자가 되어 (제사장), 말씀의 다스림 안에 주변 사람들이 들어 오도록 이끌자 (왕)!
- 박성만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