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을 잘 서야 한다. 비행기 출발 시간에 간신히 맞추어 도착했는데 검색대를 통과하면서 앞 사람의 사정으로 내가 선줄이 길어지면 난감하다. 항공편을 이용할 땐 늘 도로 및 공항 사정을 염두에 두고 여유있게 집에서 출발함이 유익하다. 우리 교회가 얼마나 영광스러운가를 성막을 통해 지난 한 달 간 여유롭게 살펴왔다. 신자는 성전으로 지어져 가는 자이기에 상처를 주고 받는 아픔이 있지만 영광의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에 교회는 영광스럽다.
성부께서 우리를 영광 찬송자 (6절)로 삼으려는 창세전의 계획과, 성자께서 우리를 영광 찬송자 (12절)로 삼으려고 자신의 피를 흘려 주심과, 성령께서 우리를 영광 찬송자 (14절)로 삼으려고 인을 치셨다. 곧 우리 속에 들어와 대속과 부활이 믿어지도록 믿음을 주시며 “너는 내 자녀다”라고 서명하셨다.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도록 부름받는 자들의 모임인 교회가 얼마나 영광스러운가!
오직 예수를 유일한 구원의 길로 믿는다. 그 길을 만드시려 피까지 흘리신 예수의 사랑에 감사한다. 이는 유일한 문을 통해 뜰에 들어온 자의 모습이다. 저주의 십자가 틀에 찢기신 몸이 우리가 받아야 할 죄 형벌을 대신 받으셨음을 믿으며 기뻐한다. 이는 번제단의 제물 위에 안수한 자의 모습이다. 대속을 믿음에도 불구하고 저지르는 죄를 계속 회개하며 거룩 나라 입성을 소망한다. 이는 번제단을 지나며 흙과 피로 범벅된 손과 발을 철저히 씻는 모습이다.
신앙생활에 깊이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영광나라 생명과 나무를 소망하게 된다. 이는 은은한 불빛에 비친 금 등잔대의 모습이다. 동역자들이 서로를 위로하며 성찬의 떡을 뗄 때마다 사랑의 힘을 얻는다. 이는 안식일마다 떡상의 12떡을 나누어 먹는 모습이다. 그러나 사랑을 제대로 실천하지 않는 모습을 회개하며 새언약을 다시금 믿음으로 붙잡으면서 기도한다. 이는 향단의 향을 사르는 모습이다. 주님과의 교제는 정녕 로맨틱하다. 성소의 분위기처럼!
영광나라의 영화를 덧입음은 오직 피로 맺어진 새언약을 믿기 때문이요, 영광 부활을 말씀대로 소망했기 때문이요, 찢기어진 사랑의 떡덩이를 따라 사랑의 베풂을 실천했기 때문이다. 이는 영광의 지성소 언약궤 안에 있는 세 물건의 모습이요 동시에 영광에 들어온 모습이다. 언약궤를 믿음으로 부등켜 안고 영광에 들어 왔으며, 시은소 위에 높다란 날개를 펼친 그 밑에 피흘림의 사랑을 받고 들어 왔으며, 향이 지성소에 가득한 것처럼 삼위께서 기도한 소망 혜택을 잔뜩 받고 영광나라에 들어온 백성들의 모습이다!
- 박성만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