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들을 수 있으면 언어를 배울 수 있는가?
국내 영어 사교육 시장이 15 조 원에 이를 정도로 혹독한 영어앓이를 하고 있고,
5 분 정도만 길을 걸어도 수 없이 많은 영어학원들을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영어만 쓰게 하는 수백만원짜리 유치원들도 많이 생겨나고 있죠.
그러나, 투자하는 비용에 비해 우리나라 사람들의 영어 실력은 형편없습니다.
왜 이런일이 벌어지는 걸까요??
KBS 에서 방영된 "당신이 영어를 못하는 진짜 이유" 라는 프로그램이 이 문제에 대해 다뤘습니다.
그들은 한국인들이 왜 영어에 많은 투자를 하고도 영어를 제대로 배우지 못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찾으려했습니다.
프로그램 초반, 그들은 한국인의 기형적 영어실력을 지적했습니다.
미국 교육평가원 ETS 따르면 한국인의 영어읽기 능력은 전세계 35 위 (선진국 하위),
영어말하기 순위는 121 위로 (후진국 포함) 최하위 국가 중 하나였기 때문입니다.
왜 이러한 결과가 나오게 된걸까요?
방송에 따르면 인간이 언어를 배우는데 두가지의 방식이 있다고합니다.
첫 번째는 단어나 문법 공부를 통한 서술적 기억방식이고,
두 번째는 연습을 통한 근육 움직임을 기억하는 절차적 기억방식입니다.
서술적 기억방식은 지식 습득에 유용합니다.
선생님의 말을 듣고 이해하는 것, 차량 번호판을 기억해내는 것 등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입니다.
절차적 기억은 자전거를 타거나, 수영을 하는 것과 같이 의식적으로 기억하지 못해도 할 수 있는 것들을 의미합니다.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 절차적 기억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합니다.
자전거를 타거나, 수영을 하기 위해 연습이 필요하듯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도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정말로 한국인이 연습부족 때문에 영어를 하지 못하는 걸까요?
연습의 중요성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있고
학교나 학원에서 학생들에게 영어를 수 없이 연습시켜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어 잘하기란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
영어 잘하기의 정답은 사실 인간 두뇌의 언어습득 과정에 있었습니다.
방송에서는 인간이 무의식적으로 말하게 되기까지 총 4 가지의 뇌 영역을 통과한다고 말합니다.
언어를 습득할 때 모든 인간은 처음 소리를 듣는데 이때 소리는 청각피질을 통과하고
청각피질을 통과한 소리는 두 번째 관문인 베르니케로 전달됩니다.
베르니케에선 청각피질을 통과한 소리를 분석하여 이해를 돕고,
이해가 된 후에는 세 번째 관문인 브로카 영역으로 전달됩니다.
브로카 영역에선 이해된 소리를 말로 표현하게 됩니다.
마지막 네 번째로 이러한 말이 습관이 됬을 때 운동피질에 저장된다고 합니다.
아이가 언어를 배우는 과정을 생각해보면 이해가 빠르고 쉽습니다.
아이는 처음 소리를 듣습니다.
엄마라는 소리를 가장 맨 처음에 듣게 되는데 아이는 처음 이 소리의 뜻도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듣습니다.
소리가 청각피질을 통과하는 것이지요.
두 번째 영역인 베르니케는 이때 큰 역활을 하지 못합니다.
처음 듣는 소리이기 때문에 의미가 아닌 소리자체를 인식하는데 집중하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같은 소리를 반복해서 듣게 되고 소리를 인지하기 시작합니다.
그 이후엔 단어의 뜻을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베르니케 영역을 통과하게 되는 것이지요.
소리자체를 인지한 후 조금씩 의미도 인지하게 되는 것입니다.
단어의 뜻을 이해하게 된 후에는 브로커 영역을 통해 말을 하려고 노력하기 시작합니다.
그 후엔 말을 계속 반복해서 함으로 운동피질에 저장시키죠.
듣기와 말하기가 된 다음에는 대화를 통해서 어휘를 늘리기 시작하고
어휘가 늘어나고 나이가 차면 학교에 다니면서 읽기와 쓰기를 배웁니다.
소리인식- 의미인식- 반복해서 듣기 - 말하기 - 읽기 - 쓰기로 확장되는 것입니다.
이제 조금은 한국인이 영어를 못하는 진짜 이유가 보이기 시작하시나요?
첫째로,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영어를 절차적이 아닌 서술적 기억방식으로 배우려 했습니다.
언어를 한다는 것은 마치 자전거를 배우는 것과 같이 연습이 필요한데
이것을 암기와 이해를 통해 배우려고 했던 것입니다.
둘째로는, 소리 인지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방송에서도 이 부분을 다룹니다.
아까 이야기 했듯, 첫번째 관문인 청각피질이 뇌에서 하는 역활은 매우 큰데
우리는 우리가 들은 대부분의 소리를 청각피질에서 모국어와 다른 소리일 경우 통과시키지 않고 걸러낸다는 것입니다.
소리의 의미를 이해 할 수 있기도 전에 이미 소리인지 자체를 못하게끔 뇌가 만들어졌다는 거죠.
이 말인 즉슨, 우리가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 해야할 가장 중요한 일이 2 가지라는 것입니다.
1. 서술적 기억이 아닌 절차적 기억으로 영어를 연습하듯 배워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행할 것.
2. 소리인지를 못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을 알고 소리자체를 인지 할 수 있기 위해 노력할 것.
이 2 가지가 충족 된다면 영어를 배우는 것이 결코 힘들지 않을 것입니다.
코어 잉글리쉬는 위의 2 가지에만 집중하고자 합니다.
단어나 문법을 외우는 구시대적 공부방식이 아닌 본질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우선시 되야한다고 믿습니다.
언어는 들을 수만 있다면 누구든 배울 수 있습니다.
http://cafe.naver.com/core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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