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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25 22:20

어느 맞선 남녀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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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맞선 남녀의 대화 

어느 더운 여름날 그녀는 주변에서 간곡하게 부탁을 해
겨우 맞선을 보게 되었다. 

갖은 멋을 부려 약속 장소에 나갔는데, 
맞선을 보기로 한 남자가 2시간이 지나서야 
어슬렁 나타난 것이었다. 

평소 한 성깔하던 그녀는 열을 받아서 
가만히 앉아 있다가 드디어 남자에게 한 마디 했다. 

"개 새 끼........................ 키워 보셨어요?" 

그녀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그런데 그 넘은 입가에 뜻 모를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십 팔 년.........................동안 키웠죠." 

헉~ 강적이다! 그녀는 속으로 고민고민 하다, 
새끼 손가락을 쭈~욱 펴서 남자 얼굴에 대고 말했다. 

"이 새 끼..................손가락이 제일 이쁘지 않아요?" 

하지만 절대 지지 않는 맞선남
이번에도 어김없이 말을 되받아치면서 
한마디를 하곤 가버렸다... 















"이 년 이......................있으면, 다음에 또 만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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