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준비하는 자만이 생존경쟁에서 살아남는다. 하나님 백성의 특징은 바라는 것들이 실제 나타난 것 처럼 여기는 믿음을 소유하고 있으니 어떠한 상황에서도 우뚝 설 자들이다. 현재의 고난은 장차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음을 고백하며, 종말을 준비하고 있다. 기브온 족속은 가나안에서 살아남기 위해 철저한 준비를 했다. 하나님 약속에서 멀리 떠나있는 이방인들이지만, 하나님의 함께 하시는 손 길을 분명히 보고 들었기에, 떨림으로 준비했다.
이스라엘의 가나안 침투에 대항하여 주변의 다섯 나라들은 연합군을 조직하지만, 유일하게 기브온 족속만은 빠져나와 이스라엘에게 바싹 달라 붙는다. 그 족속의 지도자들이 하나님의 사람들을 붙잡으며 줄을 선 것이다. 먼 나라에서 온 것 처럼 가장하여 , 죽음을 각오하고 이스라엘을 찾아왔고 마침내 생명의 조약을 은혜로 맺었다. 거짓말이 탄로되었을 때 죽임을 당할 수도 있지만 조약 곧 “그들을 죽이지 아니하리라!”는 내용만을 붙잡았다.
앞 날을 철저히 하나님의 손길을 바라보며 준비한 기브온 사람들 처럼 우리 신자는 십자가의 주님을 바라보며 인생의 마지막과 영원한 생명을 준비하는 자들이다. 예수께서 살을 찢고 피를 흘리신 저주의 사건을 우리 자신의 죄를 해결하기 위한 대속의 사건임을 구체적으로 고백하는 자들이다. 이제 그 피로 새 언약을 하나님과 우리가 맺은 것이다. 행위로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오직 예수를 믿음으로 구원받는 새 언약 곧 은혜언약 속에 우리가 들어왔다.
사죄 칭의 양자 영생의 혜택을 새 언약 속에 들어오자 마자 바로 받은 것이다. 영원한 생명을 보장하는 이 생명보험은 결코 싸구려 보험이 아니다. 예수의 피값이 치뤄진 엄청 비싼 영생보험에 우리가 가입했다. 기브온 족속의 희미한 소망의 노력과는 달리 잘 간직하려는 감사의 노력이 필요하다. 사죄 받았으니 감사하며 죄와 싸워야 한다. 의롭다 여겨짐을 법적으로 받았으니 기뻐하며 의롭게 살아야 한다. 양자되었으니 기도하며 화평의 삶을 살아야 한다.
영생의 영광을 드높이 받았으니 낮아져 섬겨야 한다.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여러분의 새 해 예산속에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 품위 유지비가 들어가야 한다. 죄를 미워하며, 의를 사랑하고, 화목하게 하는 양면 희생의 품위를 지녀야 한다. 이는 이 세대를 본받지 않고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하늘 가치관을 지닌 자다. 세상 줄을 아무리 많은 사람이 붙잡고 있어도, 지극히 적은 사람이 붙잡고 있는 하나님 나라 줄이 결국 이긴다. 기브온 족속을 보라!
- 박성만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