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됨은 어렵다. 아니 철저히 불가능하다. 더우기 하나님과 하나됨은 100% 이루어질 수 없다. 이를 아시는 하나님께서 인간과 하나되는 새 계약을 맺으시고 온전히 하나됨을 이루신다. 이는 성부의 피흘림을 통한 구원계획과, 성자의 피흘리신 속량과, 성령의 피를 통한 인치심 덕분이다. 통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하나님께서 피흘리심을 통하여 인간에게 다가오셔서 품에 계속 안으심으로 이루신다. 신천신지의 영광상태에서 새 언약이 완성된다.
하나님이 친히 함께 계셔서 눈물을 닦아 주시며, 우리의 하나님이 되시며, 우리는 그의 백성이 되어진다. 마침내 하나됨이 성취되기 까지 우리도 역시 힘들다. 그러니 싸움을 할 수 밖에 없고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다. 싸움에 이길 수 있도록 말씀과 기도로 하나님과 하나됨의 교제를 누리게 하시며, 오감을 통해 살찢음과 피흘림을 맛보도록 성찬을 제정하셨다.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의 떡과 잔을 먹고 마심으로 더욱 백성다운 백성이 되게 하신다.
훼방자 사탄은 최대한의 지략을 동원하여 성도와 하나님의 하나됨을 방해한다. 주의 몸을 분별하지 못하고 성찬에 참여케 함으로 자기의 죄를 먹고 마시게 하며, 주의 몸과 피에 대하여 죄를 짓게 만든다. 성도들이 연약함과 병이 들도록 이끈다. 불안, 불신, 흉약, 미움, 음행, 점술, 우상, 부정으로 물들게 한다. 어느 성찬식에서 어린이의 손을 억지로 잡고 나와서 먹기 싫어하는 자녀에게 떡을 입에 넣어 주면서 잔을 마시게 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분의 합당치 못한 모습은 일면 목회자의 책임이기도 하다. “누구든지”죄를 짓도록 유도하면 그 목회자는 직무유기죄를 저지르는 것이다. 아울러 세례받은 자들은 모두 정신을 차리고 주의 몸을 분별해야 한다. 그 떡은 자신의 죄를 위해 찢기신 주의 몸을 기념하는 것이며, 그 잔은 자신의 죄를 씻기 위해 흘리신 피임을 고백하며, 일반적인 음료수와 구별해야 한다. 특히 교회안의 “빈궁한 자들을 부끄럽게”(고전 11:22)하는 죄를 회개하며 성찬을 준비해야 한다. 연약함을 회개하는 자는 성찬에 합당한 자다.
완전하기에 참여함이 아니라 부족함을 고백하며 참여하는 자들에게 하늘 향수로 바르고 치료하시며, 하늘의 향기를 내뿜게 하신다. 복음의 효과적인 증인이 되게 하신다. 임마누엘을 누리면서!
- 박성만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