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의 반지는 “나는 너에게 속하고 너는 나에게 속한다”는 한 몸됨의 표(sign)요 인침(seal)이다. 성례 곧 세례와 성찬은 하나님이 우리의 하나님이 되시며, 우리가 그분의 백성으로 하나되었다는 표와 인침이다. 하나님은 자신의 지극히 큰 사랑을 보여 주시기 위하여 마지막 때에 예수의 피로 새언약을 세우셨고, 지난 주일의 두 아이 유아세례는 새언약의 표와 인침이다.
새 언약은 옛 언약의 성취이다. 구약에서 모세 율법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에 행위언약(옛 언약)이 맺어졌으나 이로 말미암아 구원얻을 자가 없었다. 그러나 신약에서 예수 보혈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모든 믿는 자들 사이에 은혜언약(새 언약)이 맺어짐으로 비로소 구원얻을 자가 무수히 생겨났다. 구약의 백성은 장차 오실 예수를 바라보며 구원을 받았고, 신약의 백성은 이미 오신 예수를 바라보며 구원을 누리고 있다.
옛 언약의 할례는 출산 8일 이상의 이스라엘 남자들이 받음으로 그 백성이 하나님께 속했다는 인침과, 죄악들이 씻겨졌다는 표식이 새 언약의 세례에서 성취되었다. 이제 보혈을 믿는 모든 믿는 자와 그들의 자녀들이 남녀 구분없이 세례를 받음으로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다는 인침과, 죄악들이 씻겨졌다는 표식으로 주어졌다. 구약의 아브라함 자손이 할례의 특권을 누림과 같이 신약의 믿음의 가정의 자녀들(행 16:31)이 새 언약의 특권을 누린다.
지난 연합예배에서 어린 아이들이 가사를 외워 찬양하며 율동과 함께 영광을 돌렸다. 한 어머니가 어린 자식과 함께 이 목사님을 위로함으로 그를 우울증에서 건져내었다. 군산의 20명 어린이 찬양대가 대중 찬양을 맡았고, 어린이가 대표기도를 인도했으며, 이중언어 설교를 웃음으로 화답하였고, 예배후에는 한 어린이가 저를 잡고 아이들 모인데로 데려가면서 더욱 말씀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분명 아이들은 부속물이 아닌 하늘의 특권을 누릴 보배이다.
우리의 보배로운 미래들은 공동체의 지체로서 새 언약의 특권을 누릴 자들이다. 한 어린이의 전 재산(오병이어)을 받으시고 5천명을 먹이시며, 어린이가 찬양하지 않으면 돌들이 소리치리하고 하며 어린이 찬양을 변호하시며, 잘났다고 뽐내는 제자들 앞에 어린아이를 세우신 주님은 오늘도 우리 아이들을 품으신다. “천국은 저같은 자들의 것이라고!”
- 박성만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