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 개인 경건의 시간 내용이 한 주간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민수기 27장의 세대교체에서 하나님이 지도자와 백성을 배려하셨고, 이에 하나님께 감사하며 예배하고 배려하는 백성의 모습이 새삼스럽지만 신선했다. 마치 하나님께서 예수의 피로 우리를 크게 배려하여 의롭다고 이미(Already) 선포하셨고, 이에 감사하며 예배하고 배려하는 삶 곧 아직(not yet) 온전하지 못하지만 온유에 이르려고 노력하는 풍요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가!
하나님은 먼저 모세의 안타까움을 크게 배려하셨다. 아바람 산줄기 느보산(843m)에서 가나안을 보여주시며 죽음을 예고하셨다. 민 27에서 신 34까지의 시간이 얼마나 걸렸는지 알 수 없지만 죽기전에 조금의 미련도 없이 맘껏 말씀을 강론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 많은 율법 강론을 민 28-36에서, 긴 고별설교를 신 1-33까지 행했다. 목자가 양을 위해 소신껏 양식을 먹임보다 더 큰 행복이 없다. 이를 모세는 마음껏 받아 온전히 누렸다.
하나님의 크신 배려앞에 모세는 자기를 위해 요구할 그 무엇도 없었다. 오직 양무리를 위해 새로운 지도자를 달라고 기도할 따름이었다. 백성이 목자없는 양같이 되지 않도록 모범을 보이며 생명다해 사랑하는 인도자를 구했다. 이는 온유의 모습이다. 자기의 사사로운 권리를 포기하고 오직 백성의 유익만을 위해 배려하는 모습이다. 배려하는 하나님, 배려하는 지도자를 둔 이스라엘은 정녕 복된 하나님의 백성임에 틀림없다.
위대한 지도자 모세를 떠나 보낼 백성의 허전과 슬픔을 아시기에 여호수아에게 성령충만의 지혜와 담력을 보장하시고, 백성앞에 세워 지도자 위임식을 행하며, 신 31에서 다시금 확인하신다. 모세 무덤을 그 누구도 모르게 하여 모세를 숭배하지 않도록 하신다. 오히려 하나님만이 백성의 진정한 구원자이심을 확인하시고 체험토록 하기 위하여, 예배 절기와 제물을 가르치신다. 매일, 매주, 매달, 매년 일년내내 예배중심의 삶을 살도록 하신다.
시간과 물질을 요구하심은 하나님의 큰 배려이시다. 영원한 시간과 풍요의 물질을 베푸심으로 시간과 물질의 노예가 되지 않으며 오직 하나님과의 교제를 풍성히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즐겨내는 자를 사랑하시며, 모든 은혜를 넘치게 하셔서 모든 착한 일을 우리가 넘치도록 하게 하신다(고후 9:6-8 요약)!
- 박성만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