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95번 고속도로 상에서 개기일식 현상을 맞이했다. 특수안경이 없어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웅장한 자연현상을 실감한다. 미 대륙의 허리를 찔러 지나가는 흑암의 띠는 영적 암흑을 떠오르게 했다. 죄악이 빛을 가리우는 어두움이 우리로 말미암아 생기겠지만, 이를 최소화해야 할 긴장이 성도에게 있어야겠다. 이를 위해 40일 연속 금식기도를 하며, 개인경건을 강조하며 초청하고 있지 않는가! 지금 반석은 빛의 띠를 졸라매고 있다.
성도는 “세상의 빛”이라는 공식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하나님의 영광스런 빛을 가릴 때가 있다. 쾌락욕, 물질욕, 명예욕들을 본으로 삼고 그것들을 따를 때가 있다. 불순종의 아들들 처럼 세상의 욕심을 모델로 삼고 혹 그대로 살아갈 수 있다. 진리를 알지 못했던 과거의 무지에 붙잡혀 자신의 만족만을 위하여 살 때가 있다. 사욕 곧 모든 악독과 모든 기만과 외식과 시기와 모든 비방하는 말을 할 때가 있다. 이는 천국행 나그네의 모습이 아니다.
성도는 “세상의 빛”이라는 공식 이름답게 빛을 나타내야 한다. 우리를 법적으로 거룩하다고 선포하신 분께서 실제적으로 행실에서 거룩하라고 명령하시기 때문이다. 법적 거룩의 선포를 위해 그리스도께서 보혈을 쏟아 부으셨기에 양자가택이 아니라 절대 존재론적 명령이다. 실제의 거룩은 형제 사랑에서 그 모습을 드러낸다. 사랑의 실천이 어렵기에 나그네의 두려움이 필요하다. 공포에 떠는 것이 아닌 준비된 경외의 사랑이다.
지난 금요 매일성경 본문의 슬로보핫 딸들의 순종은 감사로 준비된 열매이다. 그 딸들의 모습속에 노스케롤라이나 4학년 8학년 두 따님의 준비된 모습이 연상된다. 초보 수준의 첼로 피아노를 연주하며 휴가중 우리 부부를 맞이했다. 음료수 치솔 치약 화장품 세트 옆에 커피 주문서까지 제작하여 놀랍게 하였다. 늦은 밤까지 공작 만들기 및 각양 대화로 함께한 준비의 사랑이야 말로 피곤한 나그네들에게 하늘의 안식처이었다.
오늘의 총회를 맞이한 각 기관이 더욱 마음으로 뜨겁게 사랑하는 자들의 모임이요 한 해가 되기를 축복한다. 이런 복은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말씀을 공부하고 나누는 가운데 생겨나는 주님께서 주시는 준비된 복이다. 복들을 준비하신 주님은 성경을 사랑하는 자들에게 엄청나게 쏟아 부어 베푸신다!
- 박성만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