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작은 자들! 눈을 크게 뜨고 정신차리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자들이다. 일용할 양식이 전혀 보장되지 않는 가난한 자들, 배도 고프고 마음도 고픈 외국인들이 바로 그들이다. “얼마나 외로울까, 얼마나 괴로울까”를 평소의 마음에 가지고 있으며 도와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저들을 보기가 어렵다. 밀의 첫 수확을 기뻐하며 풍성한 먹을거리를 즐기는 오순절 혹은 맥추절 잔치에서 하나님은 지극히 작을 자들을 위하여 준비할 것을 요구하신다.
남자다운 남자! 그런 한 남자를 안다. 제가 고2 영적 갈등의 깊은 골짜기를 빠져 나오며 토요일 오후에 찾아갔던 친구다. 이왕이면 그가 출석하는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싶었던 것이다. 늘 함께 웃고, 울 수 있는 따뜻한 자였기 때문이다. 조선업에서 한 몫을 감당했던 겸손한 부자였기에 그는 조선소에 들어오는 외국인들에게 큰 집을 개방하고 전도자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었다. 그에게 불었던 성령의 바람이 우리 남자들에게도 불기를 간절히 바란다.
교회안의 지극히 작은 자! 일용할 양식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 자이다. 찢어지게 가난한 자를 살펴야 되지만 믿음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자도 세밀히 살펴야 한다. 본인은 교회에 나오니 믿음이 있다고 여기지만 주님이 보실 때, “너는 나와 상관이 없다”고 최후의 책망받을 자가 혹 있을런지 정신차려 살펴야 한다. 혹 나 자신이 그런 자가 아닌지를 파악하기 위해 성찬식이 필요하다. 죄를 담당하기 위해 살덩어리를 찢으신 분, 은혜언약을 세우기 위해 핏덩어리를 쏟아 부으신 주님을 정말 기념 하는지를 점검해야 한다.
요한 사도는 요한일서의 기록 목적을 영생 소유의 확실한 믿음에 두었다(5:13). 베드로 사도는 똑같은 내용으로 강조하기를 성도들이 부르심과 택하심을 굳게 하라고 한다(벧후 1:10).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예수를 주인으로 믿게 된 것과 그 믿음은 택함받은 자에게 주어진 것임을 계속 점검(confirm)하라는 것이다. 점검의 방법은 힘써 하나님 성격을 닮아가려고 애쓰는 노력으로 인해 예수를 체험적으로 알아가고 있느냐는 것이다. 이것이 없으면 구원의 확신이 없는 자라는 것이다.
밭이라고 해서 다 밭이 아니다. 길가는 물론 밭이 아니지만, 자갈 밭, 잡초 밭도 밭이 아니다. 오직 좋은 땅을 지닌 밭이 밭이다!
- 박성만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