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젼센터 2층 탁구장에 올라갔다. 탁구채들은 땅 바닦에, 탁구공 몇 개는 찌그러졌고, 쌓아논 블록 장난감들은 쏟아져 내려 있었고, 축구 놀이기구는 한 쪽이 부셔져 있는 난장판이었다. 결코 기뻐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잠시 눈을 감고 그 주인공들을 축복했다. “그들에게 육체의 건강과 아울러, 뒷 사람들을 배려하는 마음의 건강을 주세요”라고! 기도중에 어떤 기쁨이 심령속에 내리덮고 있었다.
정치, 경제 영적으로 너무 어두운 때에 기쁨의 따뜻한 소리가, 베들레헴 근처 한 들녘의 목자들에게 들렸다.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단순한 소식이 아닌 기쁨의 소식이다. 적당한 기쁨이 아닌 큰 기쁨이다. 땅 위의 모든 기쁨은 곧 사그러지는 단순하거나 적당한 기쁨들이다. 상황이 어찌하더라도 평생토록 더욱 풍성해 지는 기쁨이 존재할 수 있나?
존재한다! 천사들이 전했고, 들녘의 목자들과 예수의 어머니가 체험한 기쁨이다. 오직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자들이 누릴 수 있는 기쁨이다. 그리스도란 “기름부음 받은 자”라는 뜻으로 구약에서 세 가지 직분자들이 세움을 받을 때 기름부음을 받았다. 세 가지 직분을 모두 가지고 예수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들을 죄와 죽음에서 건져 내시고, 풍성한 화목의 삶을 기쁘게 살도록 하신다.
선지자로 말미암은 기쁨이다. 먼저 아시는 분이 한 치 앞도 내어다 볼 수 없는 자 곁에 계셔서 한 마디씩 해 주신다면 얼마나 기쁜가. 신 18:15이 마 17:5에서 성취되었는데, 그 선지자 말씀으로 “주의 말씀은 내 발의 등이요”를 고백할 수 있는 우리가 되었으니!
제사장으로 말미암은 기쁨이다. 자신의 연약함을 한두번이 아니라 늘 불쌍히 여기며 완전한 자리로 이끄는 분이 곁에 계시다면 얼마나 기쁜가(히 4:15)! 구약 멜기세덱 순서를 좇아 제물되신 예수를 대제사장으로 모시고, 모든 허물이 용서받아 의인되었으니!
왕으로 말미암은 기쁨이다. 죄악과 죽음의 세력을 철장으로 질그릇 깨뜨리듯이 파괴하며 죽음너머의 생명을 주시는 분이 계시다면 얼마나 기쁜가(시 2:6,9)! 죽은지 사흘만에 살아나신 죽음 정복자를 왕으로 모신 우리는 부활 생명의 소유자들이 되었으니!
성경의 말씀을 유심히 보고 듣고 묵상하며 삶에 적용하자. 실패하면 더욱 담대히 나아가자. 마침내 승리하며 기쁨이 충만해진다!
- 박성만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