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나그네 길을 가는 동안 하나님은 두 개의 공동체를 주셨다. 창조 사역의 절정에서 탄생한 공동체가 가정이었다고 하면, 구원 사역의 절정에서 탄생한 공동체가 교회이다. 본문에서 하나님은 가정의 삶의 원리는 교회에서 그대로 적용되어야 할 관계의 원리로 보셨다. “피차 복종하라!”
정기 공동의회를 다음 주일에 하는 우리 교회는 예수의 희생적 사랑위에 세워진 공동체이다. 허물과 죄로 죽은 우리를 의로운 공동체로 만드시기 위하여 자신을 주셨다(25). 이는 자신의 살을 찢으시며 피흘리심으로 죄의 값을 치루셨다는 것이다. 그 댓가로 우리는 사죄, 칭의 양자, 영생의 특권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의무가 있다. 그 사랑의 풍성하심을 배우며 동시에 실천해야 할 공동체이다. 상대가 병들었을 수록 불쌍히 여기며, 복종해야 한다.
한 목회자가 동네 흑인 청년들과 주일 오후 농구를 하다가 무릎 인대가 끊어져 약 두 달 간 기브스한 발을 의자에 올려놓고 설교를 했다. 얼마나 비난하기 좋은 절호의 기회인가! 그러나 반석 공동체는 서로 말하기를 내가 다쳐야 할 발을 목사님이 대신 다쳤다고 하면서 자신들이 목회자의 발이 되어 서로 심방하며 돌아보았다.
우리 교회는 희생의 기초위에서 말씀으로 세워져 가는 공동체이다.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는 곳(26)이다. 우리가 완전한 교회는 아니지만 건강한 교회로 자라기 위해 말씀을 자신의 삶에 적용하여 거룩함을 이루어 가야 한다. 적용이 없는 성경 지식은 영적 교만으로 이끌기에 끊임없이 말씀으로 서로의 적용을 도와 주어야 한다. 이것이 사랑방의 가장 큰 존재 이유요 목적이다. 한 사람이 병들면 다른 사람이 붙들어 주어야 한다.
스펄젼에게 한 청년이 교회의 고민을 말하며 완전한 교회를 추천해 달라고 했다. 목사님은 웃으며 그런 교회를 찾거든 알려 달라고 하며 이 말을 덧붙였다. “형제여 그런 교회를 찾거든 당신은 제발 그 교회의 회원이 되지 마시오.” 의아해 하는 청년에게 “당신이 출석하는 순간부터 그 교회의 완전함이 깨어지니까요!”
우리는 지어져 가는 성전으로서 땅의 생명이 끝나는 날 이렇게 주님 앞에 고백할 공동체이다.
“The End of Construction! Thank You for Your Patience!”
- 박성만 목사 -